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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부부의 감동적인 이야기

단장(김경남) 2013. 3. 6. 03:21

 

 

 

 

 

시청 주민생활 지원과에 도움요청이 들어온 가정입니다.

대상자는 현재 뇌병변 1급장애인으로 거동도 할 수 없고 대화를 들을 수는 있지만 상대방과는 소통을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대상자분은 두번의 재혼과 이혼을 하셨습니다.

지금은 첫번째 남편과 다시 재혼을 한 상태이고... 첫번째 남편이 거동도 할 수 없는 전 부인의 병간호를 하면서

함께 살고 있답니다.

사랑인지... 정때문인지...

전 남편분은 자신과 이혼하여 다시 재혼과 이혼을 반복하여 결국 병들고 홀로된 아내를 다시 받아들였습니다.

아내분은 병원과 집을 오가며 투병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다행히 기초생활 수급권자여서 넉넉하지는 않지만 생계비및 의료보험 혜택을 받고는 있는데..

아내분의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여서 대소변을 기저귀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루에 기저귀가 많이 들어갈때는 10개정도도 들어간다고 합니다.

거기에 물티슈 및 부수기재들이 많이 들어가 수급비가 나와도 아내의 기저귀값에 거의 사용된다고 합니다.

한달 기저귀 사용량만해도 300개정도가 필요한 이 가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단체를 연결 해드렸습니다.

저의 모교 초등학교 동창모임에서 대상가정에 많지는 않지만 매월 기저귀150개를 1년간 후원해주시기로 하였습니다.

대상가정에 완전한 도움을 주지는 못했지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것 같습니다.

추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지속적으로 연결을 시켜줄 생각입니다.

여러분들중 작은도움이라도 주실 수 있는 곳을 알고 계신분이 있다면 연락 주시길 바랍니다.

 

 

 대상가정은 월 30만원짜리 월세 아파트에 거주하시다가 ..

경제적인 어려움때문에 ..

남편분의 지인이 사무실로 사용하던 조립식 사무실을 집으로 꾸며서 무상으로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오늘 마침 방문을 하였더니..

업체에서 도배,장판 작업을 하고 있더군요... 좀더 일찍 알았으면 제가 도배를 해줬을텐데.. 도배가 다 끝난 후라서 도움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작업비만 45만원이 들어 갔다는데.. 한 발 늦은감에 안타까움이 더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마당에서 집까지 급경사가 있는데..

휠체어로 이동을 해야만 하는 아내를 위해 공사판에서 사용하는 합판으로 아내를 위한 휠체어 전용도로를 남편분이

만들어 놓으셨더군요..

콘크리트로 만들면 좋을텐데,, 경제적인 어려움때문에 임시로 만들어 놓으신 길위를 걸어보니

참으로 단단하고 견고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상가정은 경제적인 어려움은 겪고 있지만.. 부유한 가정의 어느부부보다 서로를 아끼며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상가정을 추천해주신 주민생활지원과 선생님과 면담중인 남편분..

 

 주민생활지원과에서 고장난 텔레비젼 대신 중고 텔레비젼을 구해주시기로 하였고..

대상가정에 세탁기와 냉장고가 필요하다고 해서 이곳저곳 알아보니..

냉장고는 한대 구했는데.. 세탁기는 구하기 힘드네요..

여러분들중에 세탁기가 남는 분이 있으시거나 세탁기를 구할 수 있는 곳을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난방상태를 보니 기름과 연탄겸용 보일러를 사용하고 계시네요..

추후에 연탄도 공급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