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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 노곡면 냉장고지원 후기

단장(김경남) 2014. 5. 4. 23:15

며칠전 삼척시 노곡면 하마읍리에서 들어온 냉장고지원 요청 가정 후기 입니다.

 

대상가정은 삼척에서도 아주 깊은 산중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집을 찾는것도 어려울 정도로 깊은 산중이라 ..  한참을 헤매이다 어렵게 대상가정을 찾았습니다.

 

 

 

 

 

사실 대상가정은 냉장고 지원보다  노인학대가 더 큰 문제인 집 입니다.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옆집에 사는 장남이 술만 마시면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다고 합니다.

워낙 외지고 주변에 이웃들도 거의 없는 곳이라... 할머님이 학대를 당해도 외부로 쉽게 노출이 되고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집외부는 비교적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있더군요.. 거동을 할 수 없는 할머님이 정리를 했을리는 없을테고,,

그렇다고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아들이 했을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면 옆집에 사는 장남이 정리를 했을까요??

 

 

 

 

 

10만원을 주고 구입한 중고 냉장고 입니다..

매번 냉장고를 후원 받아서 사용하다가  이번에는 상황이 급한 것 같아서 직접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학대를 받고 있는 할머님 입니다.

오늘 할머님 집에 방문을해서 할머님을 직접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눈을뜨지 못 할 정도로 할머님 얼굴 반쪽이 피멍과 함께 퉁퉁부어 있었습니다.

 

할머님을 보는 순간 또 폭행을 당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함께 살고 있는 아들에게 할머님 얼굴이 왜 이러냐고 몇번을 물어봐도..

넘어져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 넘어진 상처는 아닌것 같았습니다..

입술에도 핏자국이 말라서 그대로  있는 것을 보니 상처를 닦아준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이런 학대 속에서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계신 할머니..

냉장고 속을 들여다봐도 먹을 것이 전혀 없고..  온통 쓰레기 뿐입니다.

학대를 일삼고 있는 자식이 할머니에게 고른 영양식을 제공 해 줄리가 만무 하겠죠..;;;;

 

 

 

 

음식을 해주는 사람이 없으니..

드시는 것도 형편 없고, 건강도 쇄약한 상태에서 영양성분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시니..

하루 하루 생명이 더 빨리 단축 되실 것 같습니다.

 

 

 

 

 

냉장고만 드리고 온 것이 계속 마음에 걸립니다.  음식이라도 함께 준비를 했어야 하는데..

미처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했네요....;;;

 

 

 

 

며칠후 할머님의 학대 문제에 대해 변호사와 공무원이 함께하는 솔루션 회의가 있다고 합니다.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네요..

더 좋은 소식이 있으면 블로그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