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아름다운세상만들기/명예회원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단장(김경남) 2020. 2. 16. 20:42

 

 

 

 

 

 

췌장암으로 투병중이시던 아버지와 함께

호스피스병원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휴가를

일주일동안 보내고 일주일째 처음으로 가족을

떠나 보내야 했습니다.

 

3일동안 장례식장에서 눈물로 아버지를 보내고

마음을 추스릴 세도없이 가장 친한 친구가 자살을해서

아버지를 모셨던 장례식장에 똑같은 자리에 친구녀석이

들어와서 6일동안 장례를 치르고 오늘 모든 장례를 마쳤답니다.

 

영화에서나 있을법한 일들을 실제로 겪다보니..

한편으로는 슬프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어이가 없네요..

 

친구녀석은 이미 오래전부터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한후

다음날에 자살을 한걸보면 끝까지 나를 배려해줬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더 아프기도 합니다.

 

그동안 많이 힘들어 하면서도 친구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을려고 힘들다는 말 한마디하지 않고 떠난 친구에게

힘이 되어주지 못한것이... 평생 미안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삶이 그렇게도 힘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나눔과 기부를 실천해준 친구를 죽을때까지

잊지않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먼저가신 두분께 사랑한다고 ..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하겠다고 말하고 싶네요..♡

 

 

사랑합니다.. 아버지..! 친구야..!

 

 

 

- 김경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