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unteer 24/간단수리

✨️ 간단수리 ✨️

단장(김경남) 2023. 4. 30. 20:42



^^ 오늘은 부곡동 동화 아파트 30×호에
거주하시는 수급가구에 형광등을 교체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부곡동 영동5차 30×호에 거주하시는
독거노인가구에도 형광등을 교체 해드렸 답니다.



동화아파트 대상가구는
이모와 지적장애(여) 조카가 함께
사는 가구 였어요 ~

무슨 사연인지 자세히 모르겠으나
이모님이 지적장애가 있는 조카를
돌보고 있더군요.

잠시 지켜봤는데..
운동도 시키고 예절도 가르치면서
나름 힘드시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대상가구 에서는 주방 형광등을 교체하면서
망가진 멀티선과 정수기를 사용하지 않으신다고 하셔서 정수기 물 공급 호수를 제거해 드렸답니다.





그리고 부곡동 영동 5차에 거주하시는
독거노인 가구에서는 기존에 형광등이
깜빡 거려서 교체를 해드렸어요 ~
형광등이 깜빡 거린지가 오래 되었다고 하시는데 도움을 받을곳이 없어서 불편한 상태로 계속 지내셨나 보더군요..;;



^^오늘의 방문 목적은 형광등을
교체해 드리는 것이 였는데..

어르신댁 도배 상태가 너무 열악해서
5월달에 도배까지 해드리기로 했답니다.


도배를 한지는 7년정도 되었는데..
윗층에서 누수가 있어서 내부 천정 전체
도배지가 들고 일어 났어요..

거기에 어르신이 달력으로
도배를 해놓고 생활을 하셨더군요 ~

이런 환경에서 오랫동안
도배를 하지않은 이유가 물론 경제적인
문제도 있었겠지만..

어르신은 자살도 여러번 생각하실 만큼
우울증이 심한분 이시라고 하더군요..

우울증이 심하시다 보니
바깥 출입을 하지 않으시고

거의 집에만 계시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다보니
점점더 우울증이 심해져 갔었던 것
같아요.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어르신은 매일 그림 일기를
쓰신다고 해요..



노트 한 쪽면에는 신문이나 잡지등에서
영감이 생기는 그림을 발견하시면 그것을
풀로 노트에 붙혀 놓고..

반대쪽에는 글을 쓰시는데..
내용을 대충 읽어보니..

글 내용은 그림과 크게 관계가 없고
본인이 살아온 인생 내용을 회고 하는
내용도 있고, 자녀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담은 내용도 있더군요.

이 그림 일기를 쓰시는 가장 큰 목적을
어르신께 들을수 있었는데요..

그 이유는 자신이 갑자기 죽었을때
망연자실 할 자녀분들에게 엄마의 이야기를
남기고 가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림을 보면
80대 어르신의 소녀감성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 였답니다.

아기자기한 예쁜 그림과는
대조적으로 글내용은 대부분 비관,후회,
자식들에게 미안했던 마음 등이 담겨져 있는것을 보니 우울증 때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르신이 쓴 글을 읽다보니
예전에 어르신이 잠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교직 생활을 하면서도
엄마로서 갈등을 많이 하셨던 것 같아요.


마흔다섯에 남편분과 사별을 하시고
삼남매를 키우면서 양말 장사를 했다는
내용도 있네요..;;

예전 세대 어르신들은
정말 힘들게 살아오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글을 읽으면서 어르신의  삶을
상상해 보니..
더욱 생생하게 전해지는듯 합니다.

어르신의 고된 삶에 조금이 나마
따뜻함을 전해 드리기 위해 5월달에
일정을 잡아서 어르신 댁 도배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누구에게나 이야기는 있다*

봉사를 하면서
참 많은 분들을 만나고..

그리고
그분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보물찾기 하듯 하나 하나 발견하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나 이야기가 있듯..

저를 만나는 분들은
행복감 보다는 불행함을 안고 살아가는
분들이 대부분인듯 해요.

이런 분들에게
세상은 차가운 것이 아니라
따뜻한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우리가 자원봉사를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다시한 번 해봅니다.



- 참아름다운세상만들기  -

'volunteer 24 > 간단수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충망 설치 ✨️  (0) 2023.05.26
✨️ 간단 수리 ✨️  (0) 2023.05.09
✨️ 간단 작업 ✨️  (0) 2023.04.13
✨️ 간단수리 ✨️  (0) 2023.01.20
✨️ 간단수리 ✨️  (0) 2022.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