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용봉사를 갔을때...
한 어르신 화장실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화장실에 들어가보니..
변기 받침대가 없지 뭐예요..;;;
그래서 어르신에게..
볼일을 보실때 어떻게 보시냐구 물었더니..
그냥 불편한대로 변기에 앉아서 볼일을 보신다고 하시더군요..;;
최 ㅇㅇ 어르신은 갑상선과 관련된 질병때문에..
한쪽눈 시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습니다.
예전에 한쪽눈은 종교단체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으셨는데..
또 다시 갑상선이 시신경을 누르고 있어서..
장기간 방치하게되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6년전 수술비가 137만원이 였다고 하는데..
물가가 많이 올라서 지금은 수술비가 더 많이 올랐겠죠...;;;
현재 어르신은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고,, 몸이 피곤하면 갑상선 때문에 온몸이
부어서.. 자주 병원에가서 영양제를 맞으며 휴식을 취해야 된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뚱~뒤뚱 불편한 몸을 이끌고 폐지를 주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픈몸으로 힘들게 번돈을 꼭 필요한 생필품 구매를 위해 쓰시다보니..
조금은 불편하지만 궂이 돈이 들어가는 지출을 하지 않으시려고 하는것 같습니다.
차갑고 딱딱한 변기에서 볼일을 볼수 있을까요??
정말 급하지 않으면 힘들겠죠..;;;
마트에가서 변기 받침대를 단돈 만원에 구매했습니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써버리는 만원이..
이렇게 귀하게 쓰이네요..;;;
도움을 주려는 마음이 클수록..
더 큰 난간에 부딛치는 것 같습니다.
어르신의 눈 수술비 대략 150만원...;;;
어떻게 마련해야 될지 고민좀 해야 될것 같네요..;;ㅎㅎ
물론 시간은 걸리겠지만..
뜻이 있는곳에 길이 있지 않을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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