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아름다운세상만들기/volunteer story

자원봉사 아직 갈길이 너무 멀다.

단장(김경남) 2010. 9. 6. 13:56

 

 

 

 

 

 

 

 

 

 

 

 

 

 

 

 

 

 

 

봉사활동을 시작한지 4년이 조금 넘는동안 마흔 여섯 집의 집수리를 해주었다. 

그동안 최선을 다했지만 실적이 너무 미비 하다는 생각이 자꾸든다. 

좀 더 많은 예산이 있었다면,  좀 더 많은 회원들이 있었다면,

4년 동안 해온 집수리 횟수를 한달만에도 할 수 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곰곰히 생각을 해봐도 현재로는 더 많은 자원봉사자와 그에 따른 예산을 확보해서 대상 가구수를 늘리는것 이

최선인 것 같다. ㅋㅋㅋ

결론은 났지만 말처럼 그리 쉬운일 같으면 지금까지 이렇게 고민 할 필요도 없었겠지...

진정한 자원봉사자 한명은 형식상으로 하는 자원봉사자 열명보다 더 나은 효과가있다.

그만큼 진정한 자원봉사자를 만나는건 쉬운일이 아니다.

그리고 예산확보는 봉사자 구하는것 보다 더욱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우리같은 소규모(20명내외) 봉사단체에서는 기부자들에게 소득공제용 기부영수증을 발급 해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경기도 어려운데 사람들에게 생돈을 내 놓으라는 것도 무리다. ㅜ.ㅜ 

기부영수증은 왜?

비영리나 큰단체에서만 발급을 해주게끔 만들어 진 것일까??

작은단체가 하는것은 봉사가 아니고 소꼽장난처럼 보이나???

억울하면 비영리를 만들으라는 사람이 있다. 만들기 쉽단다. 가라로 인원 늘리고 꾸미면 된단다. 그렇다면 가라로 만들어진 단체들이 활동은 과연 정직하게 할것인가?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고...

봉사활동은 큰 단체든 작은 단체든 공평한 대접을 받아야 한다. 똑같은 집수리를 해도 대기업이나 이름난 단체에서 가뭄에 콩나듯이 한번 봉사활동을 하면 언론에서는 난리가 나지만  작은 단체는 일년 열두달 쉬지 않고 봉사를 해도 알아주는 곳도

없고 지자체에서는 지원 한번 해주지 않는것이 지역의 소규모  자원봉사단체가 겪고 있는 현실이다.

가난한 사람들이 봉사를 하는 것이 궁상을 떠는 것인가? 어떤때는 봉사활동은 여유있는 부자들만이 하는 고급 취미생활

처럼 느껴질때도 있다.  깔끔하게 차려입고 옷에 뭐라도 묻을까봐 엉덩이는 힘껏뒤로 빼고 손에는 완전 고팅장장갑에

옷 위에는 비옷을 칭칭감고 봉사 한답시고 나와서 사진 몇번 찍고 바쁘다고 먼저 자리를 뜨는  소위 잘나가는 집 사장님, 사모님 그리고 선거 출마 시즌되면 봉사자로 바뀌는 정치꾼들.. 이런사람들만 보면 역겨워서 봉사활동 하기 싫어진다.

좀더 나은 자원봉사 발전을 위해서는  아직도 바껴야 할 것 들이 너무 많은 것같다.

정부기관이나  자원봉사단체 그리고 대한민국 자원봉사자들의  노력 덕분에 지금까지 자원봉사활동의 많은 발전이 있었다.

앞으로도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말에 정부는 더욱 귀를 기울여 좋으면 하는 바램이다.

 

^^; 얘기를 하다보니 너무 두서가 없는것 같다. 

 

 

 


 

" 우리가 하는 집수리 봉사활동에 관심을 갖고 찾아온 한 사업가 가 생각이난다.

사업 설명을 듣고 매우 만족하였으나 기부영수증을 발급하지 못한다는 우리의 말에 까놓고 도움을 줄 수 없다고 했다.

결론은 손해보는 기부는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많은 생각이 들었다. 순간 그사업가를 보면서 기부라는 것이  낸돈 혜택

받으면서 언론에 한번 소개도 받고 남들에게 자랑하며 어깨에 힘주는 그런 것으로 비춰졌다.  순간 기분이 더러워졌다.

그러고 보니 기부도 두종류로 나눠지는게 아닌가?!  방금 말한 사업가가 원하는 기부가 있고, 한편으로는 아무 댓가없이 기부를 하는 쪽도있다.  

평생을 장사해서 모은 전재산을 기부한 할머니가 그 예이다. 할머니는 평생을 모은 전재산을 소득공제를 받기위해 

기부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느쪽이 진정한 기부일까? 라고 굳이 선택을 해야 한다면 당연히 아무런 댓가가 없는 할머니의 기부 일 것이다.

물론 기부 영수증을 받기 원하는 사람의 기부 또한 기부는 맞다.

정부가 기부금을 늘리기위해 쓴 잔머리라고 생각한다. 과연 소득 공제를 해주지않는다면

몇명이나 기부를 하고  그돈으로 얼마 만큼의 일을 할수 있겠는가?  이럴때 쓰는 사자성어가 있을텐데...

모르겠다. 사자성어 잘쓰는 허정무 축구감독에게 물어볼까??ㅎㅎ

갑자기 웃긴 생각이 든다. 

 댓가없는 기부는 (기부!!!) 라 부르고  소득공제를 받기위해 하는 기부는 (기부깡!!!)이라고 부를까?!ㅎㅎ^.^  농담이다. 

 

 


 

    어째든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