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아름다운세상만들기/volunteer story

[스크랩] 할머니의 마음

단장(김경남) 2010. 11. 15. 12:27

 

 

 

 

어둑 어둑 해지는 저녁시간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할머니: 안녕하세요?! 나 효가리에 정추옥 할머니입니다.

 

카페지기: 네.. 할머니 ^.^

 

카페지기: 어쩐일로 전화를 주셨어요?!

 

할머니: 다름이 아니고 올해 농사 지은 감이랑 무우를 선생님 줄려고 빼놨어요..

           시간이 되시면 와서 가져 가세요...

 

카페지기: 할머니 우리도 무우를 심어서 안주셔도 되요~ 할머니 드세요~

 

할머니: 그래도 얼마되지 않으니 정성을 봐서 가져 가세요.. ^^;

 

카페지기: 네 .. 그럼 지나가는 길에 들리겠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또 다시 할머니에게 전화가 왔다.

 

카페지기:  ^.^ 네~~ 할머니..

 

할머니: 선생님 귀찮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바쁘신데 제가 택배로 보내드릴테니 주소를 좀 불러주세요..

카페지기: ㅡ.ㅡ;;; 

 

카페지기; 죄송합니다. 할머니

             제가 이따가 바로 갈게요.... 

 

할머니: 아니에요... 바쁘실텐데 일부러 오지 마시고 주소나 불러주세요...^.^

 

카페지기: ㅡㅡ;;; 아니에요 할머니 제가 갈테니까 기다리세요...

 

힘들게 농사를 지은 할머니께서 자식도 아닌 나에게 일년의 수확품을 주시려고 애가 타게 전화를 하셨다.

처음에는 번거러워서 가지 않을려고 했는데 계속 걸려오는 할머니의 진심이 담긴 전화에 내가 가지 않는다면

할머니께서 많이 실망 하실거라 생각이 들었다.

오늘 난 할머니의 진심에서 또 하나의 "나눔"을 배웠다.

출처 : 참사랑나누리
글쓴이 : 김경남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