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아름다운세상만들기/volunteer story

서글픈 눈물

단장(김경남) 2013. 5. 8. 00:45

오늘은 어려운 독거노인분들이 거주하고 계신 원룸에...
새로운 어르신이 오신다길래 방문을 했더니..;;;
원룸이 시끌벅적...다른방 어르신들이 나와서 몹시 당황스러워 하길래..
무슨일이냐고 물었더니..
새로오신 분이 건강이 좋지 않다고.. 저보고 방에 들어가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방문을 열어보았더니... 할아버님이 바지를 벗어놓고 방에다가 대소변을 보면서 몹시 고통스러워하고 계시더군요..
할아버님은 천식이 있어서 병원에 입원하고 계시다가 퇴원하신지 이틀만에
갑자기 호흡곤란이 다시와서 실신 직전에 발견이되어..
재빨리 119로 연락해 병원으로 보내드렸습니다.

할아버님에 대해 얘기를 들어보니.. 아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것도 가까이에 말이죠..
그런데.. 아들은 왜 할아버지를 연고도 없는 곳에 방치를 해야 했을까요?

아무리 힘들다고 건강도 좋지않은 부모를 연고도 없는 원룸에 홀로
방치 해놓은 아드님...

아드님은 부모님이 아무리 힘들어도 자신을 방치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계실까요??
어떠한 이유에서도 부모님을 방치하는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드님이 아버님의 눈물을 보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바지는 벗겨지고 대소변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나오고,,
몸은 말을 듣지 않아서.. 발가 벗겨진채로 사람들의 시선을 감당하려니
부끄럼움과 서러움이 자꾸 밀려와 두눈에서 흐르는 서글픈 눈물을 말이죠...

잘사는게 뭔가요?
부유하면 잘 사는건가요? 아닙니다..
잘사는건 가난 하더라도 인간답게 사는 것입니다.